계속해서 수은주는 미끄러져 내려 가고 몸은 자꾸만 위축된다.
휑해진 가로수 길을 스치는 바람이 매서워 분위기는 썰렁하기 그지없다.
날씨 탓인지 꽃들은 추위를 피해 실내로 들어와 꽃을 피운다.
캔버스 위에 꽃을 피워 성급한 봄 내음을 전하기도 하고,
도지기 표면에 활짝 핀 채로 화석이 되어 영원을 꿈꾼다.
나도 그곳에서 잠시 추위를 잊고 꽃 향기에 묻혀 생각에 잠긴다.
평온한 시간 이었다.
오늘이 지나면 꽃들은 따스한 주인 품에서 편한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겠지...
<구미예술회관 전시회를 다녀와서...>
2013.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