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심도를 떠난 연락선은 단숨에 거제 선착장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선착장 오른쪽 언덕을 보니 하얀색 꽃 무더기가 군데군데 보인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흰 빛에 끌려 가파른 언덕길을 오른다.
가파른 언덕 텃밭 가에 매화나무 두 그루 다정히 서 있는데,
마침 매화가 만개해서 눈같이 하얀 빛이 눈이 부시다.
텃밭에는 벌써 채소들이 생기가 넘치고
그 위에 활짝 핀 매화가 꽃 그늘을 드리운다.
언덕을 내려와 골목을 나서는데 공터에 서 있는 동백나무에 눈이 간다.
멋진 모습을 하고서 붉은 꽃을 가득 피우고 있는데
주인을 잃었는지 외롭게 서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
그 사정을 알고 있다는 듯 냉이꽃이 동백꽃을 바라보며 웃음을 던진다...
2014. 3.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