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 장독대는 작은 꽃밭이다.
여름이 시작되면 장독대 주변에 꽃들이
하나씩 찾아와 자리를 잡는다.
올해도 <초롱꽃>이 가장 먼저 꽃을 피운다.
장독대 주변이 밝아졌다.
초롱꽃은 자기 키가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인지
장독대 앞쪽은 비워두고 뒷쪽에 자리를 잡았다.
다 차지하려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작은 꽃들을 위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빈 공간에는 봉선화,채송화,맨드라미등이
찾아올 것이다...
서울 한복판 북촌마을 골목에도 여름이 내렸다.
하얀 <초롱꽃>이 활짝 핀 것을 보면 여름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흰색꽃은 여름을 상징하기도 한다.
여름꽃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빛 반사율이 좋은 흰색을 많이 선택했다.
초롱꽃 덕분에 서울 골목도 환하게 밝아졌다.
리더가 없는 어수선한 시대를 살다보니
하루하루가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답답하다...
초롱꽃이 세상 구석구석을 밝게 비춰주기를
기대하며 그 빛에 위안이라도 삼아야겠다...
2015.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