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걷다

임실 성수산 휴양림과 상이암

잼난샘 2016. 6. 3. 01:06

 

 

 

임실 성수산 휴양림 입구쪽에 있는 호수

맑은 물은 거울이 되어 모든 것들을 그 모습 그대로 옮겨 놓는다.

물그림자가 이렇게 선명할 수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물그림자에 마음을 빼앗겨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아름다운 호수다...

 

 

물을 따라 들어오는 입구 단풍나무 가로수길의 그림도 예사롭지가 않다.

푸르름이 상당히 짙어가고 있는데

푸르름 속에서 붉게 물든 단풍을 연상해보면

여기에 펼쳐질 그림을 상상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을에 그 그림을 확인해 보고 싶다.

 

 

 

성수산 휴양림에서 가장 자랑할 수 있는 것이 편백나무 숲이다. 

힐링숲으로 편백나무가 최고 아닌가

이런 잘 가꾸어진 숲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 혜택의 땅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임도를 따라 숲을 거슬러 오르면 상이암이 나타난다.

이곳은 고려를 건국한 왕건과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왕건이 대업을 이루기 위하여 백일 기도를 올리고 못에서 몸을 씻었는데 

 이곳에서 처님의 영험을 얻어 기쁜 마음으로 바위에 환희담(歡喜潭)이라고

글자를 새겼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세워진 돌 위에 희미하게 환희담(歡喜潭) 글자를 볼 수 있다.

 

 

 

상이암 입구 쪽에 조그만 비석각이 있다.

 이 건물 뒤에 있는 바위에서 이성계가 기도를 했다고 전해지고 있고

그런 이유로 지금도 이 바위에서 기도를 드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

비석각에는 삼천동(三淸洞) 비석이 보존되어 있다.

이 비석에는 다음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답니다.

 

“ 이성계는 남원 운봉 황산대첩

젊은 시절 무학대사의 권유로 백일기도를 하면서 하늘의 계시를 받았던

도선암(지금의 상이암)을 찾았다.

도선암에서 간절히 기도를 드린 후 용이 나타나

자신의 몸을 씻어주는 길몽을 꾸었고

오색구름이 갈라지면서 맑은 소리로 성수만세 소리를 세 번 울렸다.

이성계는 산청(山淸), 수청(水淸), 기청(氣淸)의 기운을 강하게 느껴

 환희담 주위를 신선이 내린 곳이라 하여 삼청동(三淸洞)이라 보전하도록 하였다.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 뒤 이곳에서 하늘의 소리를 들었다 하여

절 이름을 도선암에서 상이암으로 바꾸고

 삼청동 글씨를 새겨 보존하도록 명령하였다”

에서 왜구를 물리치고 돌아가던 중

 

 

상이암에 들어서면 커다란 나무가 마당 가에 우뚝 서있는데 화백나무이다.

몸통은 하나인데 아홉 가지가 강하게 위로 뻗어 올라가고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수령은 120년이 되었는데 범상치 않은 기가 느껴진다.

 

 

절 뒤쪽에는 수령이 600년이 넘은 청실배나무가 있다.

이 청실배나무는 이성계가 백일기도 드리며 심었다고 전해진다.

예전에는 과일이 흔하지 않아 서원이나 사찰을 지을 때 배나무를

심어 과실이 익으면 불전이나 영전에 받쳤다고 한다.

청실배나무는 우리나라 재래종으로 현재 남아 있는 개체 수가 많지 않아 귀한 나무인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마이산 은수사 청실배나무와

정읍 산내면 청실배나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