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story

익산 새해 첫 일출과 일몰 풍경

잼난샘 2017. 1. 9. 23:03



2017년  정유년 새해 첫 해돋이를 익산 왕궁리유적지에서 맞이했다.

평지라서 해가 보는 시간이 조금은 늦어지겠지만 

 오층석탑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새해 첫 해를 생각하면

그림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 한편으로는 1,4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왕궁리유적지에서

새로운 일 년의 첫 페이지를 여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쪽 하늘이 서서히 붉은 빛으로 물들어가면서 

내 마음은 환한 태양을 맞이할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어진다.

짭지만 길게 느껴졌던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구름 사이로

붉은 해가 살짤 얼굴을 보여준다.

구름에 반쯤 가린 모습이지만 새해 첫 얼굴이라서 반갑게 맞이한다.

떠오르는 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새해의 희망을 마음 속으로 읊조린다.


구름층을 빠져나온 해가 환한 모습을 잠시 보여주고

이내 다시 구름속으로 몸을 감춘다. 

조금은 아쉽지만 이 정도로 만족하자. 

새해 다짐을 할 수 있는 충분한 빛이 되었다.

 


오층석탑 옆에는 부부송(夫婦松)이 있다.

부부송(夫婦松)도 다정한 모습으로 새해 첫 해맞이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해를 바라보며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궁금해진다.



새해 첫 해가 지는 서쪽 하늘은 맑다.

아침에 보았던 모습과는 달리 해의 모습도 말쑥하다.

서쪽 하늘을 아름답게 물들이며 천천히 멀어져 간다.

 시간이 지나면서 오층석탑의 윤곽만 더 뚜렷해 진다.



오측석답 서쪽 편에는 소나무 가족이 서 있다.

서로 의지하고 서 있는 모습이 다복해 보인다.

행복이라는 단어가 연상되는 그림이다.

새해 첫 해는 그렇게 행복을 선물하고 어둠속으로 미끄러져 갔다.


- 2017년 1월 1일 익산 왕궁리유적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