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 복사꽃 붉은 빛이 호수를 붉게 물들이고 있었는데
그 빛 언제 지워지고 진한 녹음이 드리워져 있다.
꽃이 진 자리의 허전함을 채우려 하는지 오늘은 색색의 우산이 허공을 수놓고 있네.
어제의 복사꽃 그 붉은 빛에만 집착했다면
오늘 결코 무지개 빛깔의 다양함과 화려함을 경험하지 못했을 것 같다.
손에 쥐고 있는 것을 내려 놓을 때 새로운 것을 다시 얻을 수 있듯이,
마음을 비워야 새로운 것을 다시 길어 부을 수 있겠지.
너무 과함을 항상 경계하면서 여백의 여유를 즐기며
오늘도 차가운 물을 정수리에 들어 붓는다...
2013.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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