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걷다

순창 강천산 계곡 물놀이

잼난샘 2016. 6. 26. 23:03

 

 

여름이 되면 순창 강천사 계곡이 생각난다.

맑고 시원한 계곡에 대한 기억을 한번 경험한 사람들은

쉽게 지울 수가 없을 것이다.

매표소를 지나면서 바로 시작되는 계곡은 구장군폭포가 있는 곳까지

약 2.5km 구간 이어진다. 

 

 

가는 길에 몇 개의 다리를 건너기도 하고

다리 아래로 나 있는 징검다리를 건너볼 수도 있다.

그렇지 않으면 신발을 벗어 들고 개울을 건너보는 경험도 해 볼 수 있다. 

 

 

입구에서 150m 정도 오르면 병풍폭포가 나타난다.

병풍같이 펼쳐진 절벽을 타고 흐르는 폭포 물줄기가 시원스럽다.

이곳 포토존에서는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항상 붐빈다.

 

 

물놀이 하기에는 아직은 이른 여름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계곡에 자리잡고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계곡이 어린이들 물놀이 하기 적당한 깊이라서

물놀이 하는 아이들이 많이 보인다.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가족들도 보인다.

엄마의 주문에 따라 재미있는 포즈를 취하는 아이들 표정이 재미있다.

 

 

계곡을 따라 오르는 산책로는 고운 모래로 다져진 길이라서

맨발로 걷는 사람들도 보인다.

일부로 건강을 위해서 맨발로 걷는 길로 가꾸어진 덕분이다.

가는 길에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늘어선 구간을 지나는데

해설사 설명을 들으며 여유롭게 산책하는 한 팀을 만났다.

해설사는 메타세콰이어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을 해주고 있다.

 

 

강천사 일주문을 지나자 계곡 주변에 작은 탑들이 많이 보인다.

물놀이 하면서 정신 수양을 하느라 쌓아 놓은 탑들인가 보다.

아이들과 게곡에서 놀면서 같이 탑을 쌓아 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강천사 마당에는 부처님오신날에 걸어 놓은 등들이

아직도 밝게 빛나고 있다

마당에는 등 그늘이 드리워져 시원한 느낌이 든다.

 

 

 

강천사에서 500여 m 더 오르면 구름다리가 나온다.

출렁거리는 다리 위에 서서 주변 경치를 바라보는 느낌이 좋다.

마음속 깊은 곳까지 시원한 기운이 스며드는 기분이 든다. 

 

 

오늘 목적지로 정했던 구장군폭포.

두 줄기의 가는 폭포가 산 정상 가까운 곳에서부터 쏟아진다.

웅장하지는 않지만 길게 느러진 물줄기가 마치 그림처럼

느껴지는 아름다운 폭포다.

 

 

내려오는 길에는 숲길 산책로를 따라 내려왔다.

테크길로 이루어진 숲길은 조용하면서도 숲 내음을 좀더

가까이서 느끼면서 걸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좋은 것 같다.

 

강천사 계곡은 깊지 않으면서 맑은 물길이 2.5km나 이어지고 있어

여름철에 물놀이 하기 좋은 곳이면서 게곡을 따라 걷는 산책로를

걷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운동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그 외에도 숲길을 걷는 것도 좋겠고

산행을 계획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

 

~2016. 6. 25 순창 강천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