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 가면 순천만국가정원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해왔었다.
그러나 쉽게 기회가 오지 않아 시간이 꽤 흘렀다.
그렇지만 기회는 우연히 찾아오나 보다.
올 가을에 한 달 사이에 두 번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덕분에 구석구석 아름다움을 돌아보았다.
입구에 들어서면 정원 가운데에 호수가 놓여 있고
호수 안에는 산을 옮겨 놓은 듯한 형상이다.
늦은 가을날이라서 약간은 쓸쓸한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호수 가에 있는 양잔디가 분위기를 생기있게 바꾸어 준다.
잔디밭에 눈에 띄는 조형물이 있어 호수를 배겨으로 담아보았다.
색 다른 느낌이 있어 좋아 보인다.
호수 안에 있는 작은 산에 올라 내라다 본 풍경.
파란 호수와 녹색의 양잔디 그리고 하얀 파라솔이 잘 어울린다.
꽃이 귀한 계절인데 화단에는 색색의 팬지꽃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꽃이 반갑기도 하고 선을 그리며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기도 하다.
풍차도 보인다.
풍차를 보면 이국적인 분위기가 연상된다.
풍차와 튜율립이 어울린 그림을 상상했는데
오늘은 튜울립 대신 팬지꽃이다.
그렇지만 그런대로 분위기가 괜찮다.
봄에 오면 튜울립과 어울린 풍차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메타세콰이어는 아직 가을 빛을 간직하고 있어 주변은 제법 가을 분위기가 든다.
주변에 있는 것들과 하나가 되어 가을 풍경을 만들어 놓았다.
정원은 꽤 넓은 하천을 사이에 두고 공간이 나누어져 있다.
하천을 건너는 다리는 단순한 다리가 아니라 미술관이라 표현해도 될 것 같다.
타일에는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이 있다.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잘 담겨져 있다.
그림을 구경하며 걷는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다리 건너편에도 호수를 가운데 두고 여러가지 테마 정원이 있다.
그 중에서 분재 전시장이 가장 호감이 간다.
수령이 오래된 커더런 분재 하나하나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홀씨가 바람에 날리다 꽃잎에 잠시 불시착했다.
다시 바람이 불면 편승해서 어딘가에 자리를 잡겠지.
그리고 봄이 오면 새로운 생명으로 탄생되리라 생각한다.
따스한 봄날에 다시 한 번 찾아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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