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오갈 때 버스로 다니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 노포동 버스터미널을 이용하게 된다.
그곳에 내려 그 다음부터는 지인의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철을 이용해서 목적지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전철을 타고 가다보면 노포역 바로 다음역이 범어사역인데
그 역 이름을 볼 때마다 매번 그 역에서 내리고 싶은 유혹을 느꼈다.
하지만 시간에 쫒겨 가보지 못하고 돌아오기만 했었다.
그곳을 오늘 갈 기회가 주어졌다.
간절히 원하면 언젠가는 원하는 것이 그렇게 현실이 되나보다.
울창한 숲길을 지나 일주문으로 들어선다.
일주문은 사찰로 들어가는 산문 중 첫 번째 문이다.
중생의 영역에서 부처님의 성역으로 들어가는 첫 관문을 의미한다.
일주문은 일직선의 기둥위에 맞배 지붕을 한 독특한 양식으로 되어 있는데
이 기둥양식은 일심(一心)을 상징한다.
절에 들어가는 사람은 청정한 도량에 들어가기 전에 세속의 번뇌를 말끔히 씻고
일심(一心)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다른 절의 일주문과는 달리 장초석(長礎石)이 인상적이다.
일주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장초석(長礎石)을 어루만져본다.
일주문을 지나 오르면 천왕문이 나온다.
천왕문은 불국토를 지키는 사천왕의 힘으로
입구에서 사찰을 신성하게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사천왕은 동서남북을 지키는 방위신으로
동쪽은 지국천왕(오른손에 칼을 쥐고 있다),
남쪽은 증장천왕(오른손에 용을,완손에는 여의주를 쥐고 있다),
서쪽은 광목천왕(오른손에 삼지창, 왼손에 보탑을 들고 있다),
북쪽은 다문천왕(비파를 타고 있다)이 지킨다.
사찰의 본당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문이 불이문(不二門)이다.
진리는 곧 하나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 문을 보당 입구에 세운 것은 이곳을 통과해야 진리의 세계인 불국토에
들어갈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부처와 중생이 다르지 않으며.
생과 사, 만남과 이별 역시 그 근원을 따져보면 모두가 연결된 하나이다.
이렇게 불이를 알게되면 비로소 부처를 이룰 수 있다고 한다.
루각 아래를 지나 계단을 오르면 대웅전 부처님이 눈에 들어오도록
설계되어 있다.
대웅전 좌우의 장초석(長礎石)이 특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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