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스탬프투어 코스를 답사하고 있다.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아 홍보를 하고 싶어서다.
익산의 대표 관광지 20곳이 선정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유일하게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곳이 있다.
교도소 세트장이다.
오늘 그곳을 찾았다.
일요일이어서 인지 주차장에 차가 가득하다.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도소 세트장이 이렇게 인기가 있는줄은
모르고 있었다.
정말 등잔 밑이 어둡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훌륭한 관광지가 있는데
나는 그동안 무엇을 했단 말인가?
할 수 없이 마을 진입로 갓길에 주차를 하고
교도소 세트장으로 들어갔다.
문에 들어서면 운동장이 나오는데 그 풍경도
예상하지 못했던 장면이다.
축구를 하고 있다.
지역의 축구 동호회 회원들이다.
주말에 죄수들 운동을 하고 있는 장면을 연상해 본다.
본래 이곳은 초등학교가 있었던 곳이다.
처음 이 학교가 개교를 했을 때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 학생들 일부가 이 학교로
전학을 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는 출산율이 높아 학교가 부족해서
초등학교 수를 늘리던 때였었다.
한 세대가 지나면서 상황은 반대가 되었다.
도심에서 벗어난 학교들은 학생 수 감소 속도에
견디지 못하고 하나, 둘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이 학교도 그렇게 문을 닫게 되었다.
지금은 교도소 세트장으로 변신을 해서
다시 사람들이 찾아오는 장소가 되었다.
이제는 건물 안에서는 교실에서 수업을 하는 소리 대신
영화 촬영하는 장면을 가끔씩 볼 수 있고
평상시에는 관광객들의 웃음소리만 들린다.
이곳은 우리나라 유일한 교도소 세트장이기 때문에
모든 영화와 드라마의 교도소 주요 장면은 이
곳에서 촬영을 한다고 생각해도 틀림이 없겠다.
이곳은 교도소 내부 모습을 현실감 나도록
꾸며놓아 안으로 들어가면
교도소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든다.
체험 포토존도 여러 곳에 준비되어 있어
교도소 생활을 실제 몸으로 느껴 볼 수도 있다.
육중한 창살문이 분위기를 압도한다.
곳곳에서 죄수복을 입고 체험을 즐기는
젊은이들을 많아 볼 수 있다.
교도소 체험을 기록에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기도 하고, 사진을 찍히기도 한다.
그 모습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투박한 철문이 달려있는 감방은 어두운 곳이지만
그곳에서 체험을 즐기는사람들의 표정은 매우 밝다.
절망 속에서 희망을 발견한다고 보아야 할까~~
교도소는 일반인들이 가볼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한 번쯤 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가 보다.
어떻게 보면 뭐 볼게 있나 얘기 할 수도 있지만
호기심 측면에서 보면 구석구석
재미가 감추어져 있는 곳인 것 같다.
나도 잠깐만 보고 나오려 했는데
상당히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냈다.
그 덕분에 다음 일정이 바빠졌다.
나오면서 보니 운동장 가에 고백버스 카페도 있다.
고백커피 2,000원.
교도소 답게 가격도 착하다.
아직 익산 교도소 세트장을 가보지 않았다면
일정을 잡아 방문해서
재미있는 시간을 가져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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