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story

익산문화재단 솜리골작은미술관에서 진행되는 무술년 어서오시개(犬)展

잼난샘 2018. 1. 26. 03:03

 

 

익산문화재단에 있는 솜리골작은미술관에서

새해 첫 전시회가 열린다.

2018년 황금 개띠의 해를 띄우는 기획전이다.

전시회 이름이 재미있다.

무술년, 어서오시개(犬)展이다.

 


익산문화재단 건물은 등록문화재 제181호이며

1930년에 건립되었다.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 농장 주인들이

쌀 생산을 늘리기 위해 설립한

익옥수리조합의 사무실로 사용했던 건물이다.

그 왼쪽 옆에는 작은 붉은 벽돌집 창고 건물이 있는데

이곳이 솜리골작은미술관이다

.


솜리골작은미술관 앞에는 개 두 마리가

지키고 있다.

어서오시개전에 출품된 작품이다.

폐품을 이용해서 만든 junk art작품으로

전시회 특성에 맞추어

개를 주제로 만든 작품이다.



전시회 open행사는 솜리골작은미술관

류소라 큐레이터의 사회로 진행된다.

미술관 앞 주차장이 임시 행사장이 되었다.

날씨도 꽤 춥다.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천막을 쳐서

행사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첫 번째 순서로 서울에서 온 

산포 한학 서예 철학 연구원 임충혁 원장의

서예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대형 붓으로 익산시민에게 주는

글 쓰는 과정을 보여준다.



큰 붓으로 쓰다보니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

완성된 글은 戊戌年益山愛(무술년익산애)이다.

2018년 무술년을 맞이해서

익산시민 모두가 서로 사랑하는 한 해가 되길

바라는 뜻을 담은 글이다.



이어서 소울실내국악악단의 공연이 진행된다.

첫곡은 "서리서리"

서리서리는 순 우리 말인데 실타래나 국수가

엉키지 않게 예쁘게 놓은 형태를 말한다.

서로 엉키지 않는 예쁜 인연끈을 노래한 곡이다.



두 번째 곡은 "달님에게"이다.

정읍사에 곡을 붙여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여인의 마음을 담은 내용이다.

노래를 통해 간절함이 전해져

추위도 잊게 해주었다.



이어서 내빈 소개와 인사를 마치고

류소라 큐레이터 안내로 전시장을 돌아보았다.

모든 작품이 개를 대상으로 그린 그림이다.



왕궁리 유적지 오층석탑 주변으로

봄나들이 간 풍경을 그린 그림으로 보인다.

개 두 마리가 신이 나서 놀고 있는

느낌이 전해진다.



개는 사람에게 가장 친숙한 동물로 손꼽히며

오랜 벗으로 불린다.

한국에서 흰 개는 병마, 재앙을 막아주는

벽사 능력이 있고

가운(家運)을 길하게 한다고 여겼다.



개 중에서 누런 개는 풍요와 다산을 상징한다고

믿었다고 한다.




이렇듯 일상 생활에서 친숙한 개를 소재로 하여

다양한 작품들을 구성하여 전시하고 있다.

한 마디로 개판이다.

그런데 아주, 아주 아름다운 개판이다.



전시회는 2월 13일까지 진행되니까

많은 사람들이 찾아 개가 가지고 있는

좋은 기운을 받아가면 좋겠다.



전시장 한 쪽에 놓여 있는 개 인형이  

전시장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전시회 open 뒤풀이도 있다.

뜨거운 떡국을 같이 나누어 먹으며

덕담을 나누며 새해의 좋은 기운을

서로 주고 받는다.


 

 핫도그도 간식으로 준비되어 있다.

dog展이니까

hot dog가 찬조 출연을 했나 보다.


솜리골작은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어서오시개(犬)展 덕분에 2018년 개띠해를

즐겁게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