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본 꽃은 능소화 꽃이다.
어렸을 때부터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친근감이 있어서 인가 보다.
고향 우물가에 높이 서있었던 까중가리 나무(참죽나무)에 붙어
여름 내내 그 자태를 뽐내던 꽃이었다.
그 색상이 너무 강렬해서 동네 멀리서도 쉽게 볼 수 있었던 그 꽃이다.
중국에서 만난 능소화는 한국의 것과 좀 다른 모양을 하고 있었다.
모양은 비슷하지만, 그 크기가 전체적으로 왜소한 느낌이다.
하지만 그 빛깔만큼은 예전에 한국에서 보았던 그 느낌과 비슷하다.
처음으로 원두저 공원에서 보았고,
석혜공원에서 두 번째로 보았다.
출근길 길가 조그만 정원에 서있던 두 그루는 환상적인 모습이었다.
그 이후로도 여러 군데에서 볼 수 있었는데 한국에서 만큼이나
중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나 보다.
능소화는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그 생명력은 뿌리에 있는데, 뿌리가 뻗어 가면서 번식을 한다.
그 뿌리 중 일 부분만 분리되어 옮겨 심어도 이내 새로운 잎을 틔운다.
능소화 꽃은 본래 하늘의 꽃 이었다고 한다
꽃 이 너무 아름다워서 누군가가 몰래 가져와서 심게 되어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단다.
그래서 인지 능소화는 나무에 뿌리를 내리면서 자꾸만 하늘을 향해 오르는 특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