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공곶이>는 수선화가 아름다운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노부부가 바닷가 마을 뒷산 넘어 비탈진 곳을 개발하여 평생 가꾸어온 농장이지만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는 잘 가꾸어진 화원 느낌이 드는 곳이다.
농장을 가로지르는 계단 길은 동백 숲 터널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저절로 탄성을 터트린다.
와~우~
터널길 양 옆으로는 계단식 밭에 수선화, 종려나무 등이 잘 정돈되어 있다.
주인집 앞 밭에도 수선화가 가득한데 아직은 철이 이른 덕분에
대부분의 수선화들은 꽃 피울 날을 꿈꾸고 있는데,
축대 돌 틈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수선화 한 무리가 꽃을 활짝 피워 기쁨을 선사한다.
수선화 밭은 바닷가까지 펼쳐져 있고
금사철나무, 종려나무 등이 바다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그 끝에 서 있는 키가 큰 후박나무가 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포즈를 취해준다...
돌아갈 때는 눈으로는 바다를 보면서
귀로는 철석거리는 물소리를 듣고
발로는 몽돌에서 전해지는 부드러움을 느끼며 해변을 돌아서 나온다.
해변 끝에서부터는 산길 산책로가 이어진다.
농장길, 바닷길, 산길로 잘 구성된 멋진 산책 코스이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수선화가 가득 핀 시기에
다시 한번 돌아보고 싶다...
2014. 04.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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