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 꽃들은 많이 있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봄의 전령사는 매화와 산수유가 아닌가 한다.
매화와 산수유는 비슷한 시기에 꽃을 피우기 때문에
남쪽에서는 같은 시기에 축제가 열린다.
광양 매화축제와 지리산 산수유축제...
그래서 하루에 두 가지 축제를 경험할 수가 있다.
구례군 산동면에서 열리는 지리산 산수유축제장은
10년 전에 다녀온 기억이 있는데
그때 분위기하고는 많이 달라져 있다.
새롭게 단장한 산수유 테마 공원이 잘 가꾸어져 있어
찾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산수유꽃 아래서 밀어를 나누는 연인들도 보이고
친구들끼리 즐거운 정담을 나누며 꽃길을 걷기도 하고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도 보이고
가족들과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장면도 많이 보인다.
공원 바로 아래에 있는 마을은 노란 산수유꽃으로 둘러싸여
따스하고 여유롭게 느껴진다.
산수유꽃을 간지럽피면서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소리가 정겹게 들리고
밭에서는 파랗게 올라오는 봄의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아쉽게도 시간에 쫓겨 마을 돌담길을 돌아보며
옛 정취의 분위기를 다 담지는 못 했다.
다음에 다시 찾아오라는 의미라 생각하고
내년 봄에 할 일 목록에 담아 두어야겠다...
-2016. 03. 23 지리산 산수유축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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