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동해 간절곳에 유채꽃이 피었다.

잼난샘 2016. 4. 2. 01:36

 

 

봄바람을 따라 나그네되어 친구가 있는

동해 간절곳까지 흘러갔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그곳.

가장 먼저 등대가 눈에 들어온다.

마침 등대 주변에는 노란 유채꽃이 활짝 피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이곳에서 유채꽃을 본다.

 

 

간절곳에서는 특별한 우체통이 하나 보인다.

유난히 몸집이 큰 통큰 우체통이다.

누군가에게 하고픈 이야기를 밤새워 편지를 써서 부쳐도

다 받아줄 수 있는 그런 우체통이다.

글씨를 꼭꼭 눌러 손편지를 썼던 그 시절을

잠시 생각하게 해준다.

 

 

바닷가에 앉아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는

연인들의 뒷모습이 편안하게 느껴진다.

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나누는 대화에는

갈등이 끼워들 틈이 없을 것 같다.

그저 모든 것이 즐겁고 행복한

그런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간절곳 옆에는 드라마 세트장도 있다.

큰 건물은 카페로 사용되고 있어 별 흥미가 없다.

그렇지만 그 앞에 있는 작은 건물의 창문에 관심이 끌린다.

바다를 향해 난 창문으로 앞에 있는 작은 구조물 지붕이 들어오기도 하고

산책나온 연인들의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창문이 마음에 든다...

 

-2016. 03, 31 간절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