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꽃은 고향마을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꽃이다.
어릴적 더위를 피해 골목 그늘진 곳에서
놀이에 열중하다가 잠시 고개를 들어
앞집 담을 바라보면 보이던 꽃이
무궁화꽃이었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고
아이들이 하나, 둘 집으로 돌아갈 때
터벅터벅 마을길을 돌아 집에가는 길에
남새밭 울타리 아래에 툭 툭 떨어져 있던
꽃이 무궁화꽃이었다.
그러던 무궁화가 어느 시점부터
서서히 자취를 감추었다.
자기 것에 대한 소중함을 버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요즘 무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완주군도 그 역할을 앞장서 하고 있다.
무궁화 가로수길을 만들고
무궁화축제도 진행한다.
28회를 맞이한 완주 나라꽃 무궁화축제가
지난 8월 10일부터 사흘간 진행되었다.
축제장이 있는 고산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에도
가로수는 당연히 무궁화다.
잘 가꾸어 놓으니 예쁘다.
무궁화꽃은 분홍색과 흰색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홑꽃과 겹꽃이 있고 꽃 모양도
다양하다.
무궁화꽃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으면
고산자연휴양림 매표소 옆에 있는
무궁화천문대에 들리면 된다.
무궁화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무궁화에 대한 자료들을 만날 수 있다.
무궁화꽃을 활용한 다양한 공예품과
상품들도 있다.
무궁화천문대에서 무궁화꽃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면,
이제는 안쪽에 있는 무궁화품종원으로 가보자.
그곳에서 다양한 무궁화 풍종을
직접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무궁화꽃은 7월부터 피기 시작해서
찬바람이 부는 11월까지 약 100일 동안 피고 진다.
아침에 피어 저녁에 꽃이 지는데
무궁화나무 한 그루에서
2~3,000여 송이의 꽃을 피운단다.
무궁화꽃의 매력을 바로 이런 것이다.
꽃이 귀한 가장 뜨거운 시기에
100일 동안이나 꽃을 피우고 있다는 점이다.
그 강한 생명력이 매력인 꽃이다.
완주 나라꽃 무궁화축제는 막을 내렸지만
완주군 도로 곳곳에서는
아직도 무궁화꽃을 볼 수 있다.
완주에서는 9월에도
무궁화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완주군청에서 나와 고산으로 가는 길가에
특별한 모양의 무궁화꽃이 뽐내고 있어
차를 멈추고 사진으로 담았다.
별을 닮은 무궁화꽃이다.
어제 밤에 하늘에서 반짝이던 별이
잠시 내려왔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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