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군도에 있는 구불8길을 찾아 나선다.
신시도와 무녀도를 잇는 대교가 개통된 시기에는
무녀도와 선유도 구간은 개통이 안 되었었다.
그래서 무녀도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다녀왔었는데,
이번에는 승용차를 이용해서 돌아보려 한다.
군산 방향에서 33.9km의 새만금 방조제를 따라
선유도로 향했다.
이제는 군산과 육로로 닿아 있는 섬 야미도가 먼저
나와 맞는다.
학생시절에 방학을 이용해서 친구집에 와서
놀았던 기억이 선명한 곳이다.
야미도 길 건너편에는 넓은 초원이다.
그 안에 오토캠핑장도 있다.
캠핑장 입구에 서있는 모아미 석상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보여준다.
야미도를 지나면 다음은 신시도이다.
선유도로 들어가는 관문이기도 하다.
신시도에는 넓은 주차장과 주변에 공연장, 배수갑문,
기념탑, 등산로 등이 있어 새만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신시도 입구 신호등에서 새만금방조제에서 벗어나
우측으로 가면 신시도항이 나오고
항구를 지나치면 바로 무녀도와 연결된
신시대교가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고군산도를 연결한 다리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무녀도가 끝나는 지점에 또 하나의 다리가 나온다.
선유도와 연결된 다리이다.
다리 입구에 조그만 휴게소가 있어
잠시 차에서 내려 다리 아래 쪽으로 펼쳐진
풍경을 감상한다.
왼쪽에는 여객선 선착장이 있고
바다 쪽에는 등대가 하나 떠 있다.
선착장 뒤편으로는 돌산인 망주봉도 보인다.
구불8길은 여객선 선착장에서 시작을 한다.
다리를 건너 바로 왼쪽에 있는 마을에 주차를 하고
걸어갈 수 있지만 일방통행이라 차를 타고
갈 수는 없다.
이곳 마을에는 별도의 주차 시설은 되어있지 않아
주말에 주차하기가 어렵다.
다음 교차로까지 가서 주차장을 이용헀다.
주차장은 선유도 교차로와
종점인 장자도에 주차장 시설이 있다.
선착장에서 건너왔던 다리를 올려다 본다.
이전에 있던 일자형 작은 다리와
새로 놓인 아치형 다리가 겹쳐 보인다.
여객선 선착장에서
선유도해수욕장을 향해 걷는다.
오른쪽으로는 시원한 바다가 펼쳐져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하다.
앞쪽에서는 망주봉이 한 걸음씩
앞으로 다가온다.
선유도해수욕장을 지나 저곳으로 가야한다.
여름 내내 선유도해수욕장에는 사람들로
연일 붐볐을 것이다.
지금은 겨울바다를 보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
간간히 보일 뿐이다.
해수욕장 입구에는 짚라인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른 아침부터 짚라인을 타는 사람들이 있다.
보고 있는 내가 더 춥다.
선유도해수욕장을 따라 걷는다.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감촉이 좋다.
짚라인이 끝나는 지점에서 망주봉 방향으로
길을 바꾼다.
망주봉은 동봉과 서봉으로 되어있는데,
동봉 중턱에 오룡묘가 있다.
풍어와 무사귀환은 물론
외교선과 조운선의 안녕을 빌었던 사당이다.
오룡묘에서 본 여객선 터미널 방향 풍경이다.
지나온 길들이 희미하게 보인다.
마을은 겨울잠을 자고 있는 듯 조용하지만,
양지 쪽에서 굴을 까는 할머니들의 손길은
바쁘기만 하다.
선유3구 포구도 조용한 편이다.
유람선을 타러 온 사람들이 한 번씩
무리지어 움직일 뿐이다.
선유3구를 돌아서 다시 선유도해수욕장으로 나온다.
해수욕장과 접한 삼거리에
우측 산 방향으로 가면 몽돌해수욕장이다.
숲길을 따라 조금 오르면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건너다 보면 짚라인 타워도 보이고
장자도를 잇는 다리도 보인다.
숲길을 빠져나오면 작은 어촌마을을 끼고 있는
몽돌해수욕장이 나온다.
모래 대신에 주먹 넓이의 납작한 돌들이
해변에 깔려있다.
그래서 그런지 바닷물이 더 맑다.
몽돌해수욕장을 돌아보고 갔던 길을 되돌아
선유도해수욕장으로 나왔다.
해수욕장 모래밭을 걷는다.
짚라인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가면 장자도 방향이다.
짚라인을 뒤로 하고 걸어가면 선유도 교차로를 지난다.
교차로를 지나 고개를 돌아가면 선유도주차장이다.
주차장 입구에는 초분 공원이 있다.
예전에는 바로 매장을 하지 않고 가묘 상태로
시신을 보관했다가 육탈이 되면 매장하는
풍속이 있었는데, 고군산군도에는 늦게까지
그 풍속이 전해졌다.
주차장을 지나 조금 더 가면 장자도와 연결된
옛 다리를 건너게 된다.
다리 위에서 대장도가 바로 앞이다.
장자도와 대장도는 작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다리를 건너면 선유도와 장자도를 잇는
옛 다리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로 옆에는 새로 놓인 다리가 멋진 모습을 하고 있다.
다리를 지나면 장자도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 주변은 상가들이 자리잡아 분위기가 활기차다.
대장도까지 가고 싶은데 다음 약속 일정으로
장자도 주차장에서 마무리했다.
대장도와 장자도 걷기는 연말에 올 때 돌아보아야겠다.
선유도, 장자도, 대장도를 걸어보고 싶다면
선유도나 장자도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좌, 우로 한 바퀴 돌아보면 좋겠다.
시원한 바다풍경을 보면서 걷는 즐거움은
굳이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다.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돋이, 둘레길 명소, 선유도로 떠난 청안회 여행 (0) | 2019.01.01 |
---|---|
군산 겨울 명소, 겨울바다, 선유도를 걷다. (0) | 2018.12.23 |
남도여행을겸한 워크샵, 담양 (0) | 2018.12.11 |
가족과 함께한 강원도 여행 - 포천, 철원 (0) | 2018.12.11 |
특별한 먹방 축제, 완주 와일드푸드 축제 (0) | 2018.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