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겨울 바다여행,
군산의 관광 명소,
요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새만금 방조제를 이용해서
이제는 육로로 들어갈수 있는 곳 선유도.
선유도 여행을 다녀왔다.
뱃길로 겨우 한 번 다녀왔던 선유도를
올해만 육로를 따라 세번째이다.
첫 번째는 자전거를 타고 한 바퀴 돌았고,
두 번째는 걸어서 반 바퀴를,
이번에는 가족을 동반한 여행이라서
1/3은 승용차를 타고 드라이브하고,
1/3은 걸어서 돌아보았다.
1/3은 연말에 다시 올 계획이라서 아껴 두었다.
선유도 여행은 군산 시내 끝자락에 있는
비응항을 벗어나면서 시작된다.
차가 일자로 쭉 뻗은 새만금 방조제를 달리기
시작하면 선유도는 자꾸만 가까이 다가온다.
바다를 가로질러 거침없이 달리다 보면
처음 만나는 섬이 야미도이다.
물론 이제는 육지와 연결된 섬이 아닌 섬이지만...
야미도 맞은 편에는 오토 캠핑장이 있다.
입구에 늘어선 모아미 석상이 인상적인 곳이다.
야미도를 지나면 신시도가 바로 코 앞이다.
신시도 입구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면 선유도 방향이다.
바다 위로 떠 있는 길을 따라 들어가면,
중간에 몽돌 해수욕장이 있다.
대각산으로 오르는 등산로와 연결되는 지점이다.
그곳을 지나면 신시도항이 나오고
신시도항을 스쳐 지나면 바로
무녀도와 연결된 대교다.
신시도에서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를 잇는
3개 다리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다리이다.
다리를 지나 무녀도를 통과하면
선유도와 닿아 있는 다리를 지난다.
사진에 보이는 다리가
바로 무녀도와 선유도를 이어주는 다리이다.
다리를 건너면서 좌측 마을로 들어서면
바닷가 쪽으로 돌출된 산을 한 바퀴 돌아
걸을 수 있는 데크길이 있다.
파란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도록
바다 가까이 길을 내 놓았다.
서해바다 하면 갯벌, 진흙을 연상하기 때문에
바닷물 역시 흑탕물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데,
이곳 선유도는 전혀 다른 풍경이다.
투명한 쪽빛이다.
작은 섬 사이를 빠져나와
항구로 돌아오는 고깃배도 보인다.
여유로운 풍경이다.
바다 풍경을 감상하면서
거의 한 바퀴를 돌면,
아담한 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다.
모래 해수욕장이 아닌 몽돌 해수욕장이다.
선유도 해수욕장은 고운 모래가 특징인데
주변에 있는 해수욕장은 모래가 아닌 몽돌이다.
바닷물에 잠긴 몽돌이 보석처럼 반짝인다.
맑은 바닷물 속으로 당장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투명함이다.
몽돌 해수욕장을 뒤로 하고
다시 큰길로 나와 선유도 해수욕장 방향으로 향했다.
선유도 해수욕장에 도착해서
차를 타고 망주봉 주위를 한 바퀴
드라이브 삼아 돌았다.
선유도 해수욕장 북쪽 끝과 연결된다.
간이 주차장에 주차하고 짚라인 도착지인
작은 섬까지 걸었다.
푸근한 겨울 날씨라도 제법 쌀쌀한데
짚라인을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짚라인 도착지에서 망주봉 방향으로 바라본
풍경이 예쁘다.
망주봉 입구에 서면,
신시도와 무녀도 사이에 떠 있는
대교가 멀리 보인다.
망주봉을 드라이브 삼아 한 바퀴 돌기 위해
이용했던 길의 모습도 선명하다.
겨우 승용차 한 대가 지날 수 있는 좁은 길이다.
바짝 쫄아서 운전했던 길...
멀리서 바라보니 그저 그림같이 보인다.
차를 몰고 선유도 해수욕장 입구 쪽으로 나와
장자도 방향으로 가면 주차장이 있다.
그곳에 주차를 하고 장자도와 대장도를 걸었다.
주차장에서 장자도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면,
선유도와 장자도를 오갔던 옛 장자교가 나온다.
새로 설치한 우람한 다리는
조금 남쪽으로 치우쳐 놓여 있다.
옛 다리 위에서는 낚시하는 사람도 보인다.
오랫만에 새끼 쭈꾸미 한 마리
낚시줄에 메달려 올라왔다.
다리 위에서 건너다 보이는 대장도 풍경도 멋지다.
옛 장자교 온전한 모습은
다리를 건너기 전에는 볼 수가 없다.
다리를 건넌 후에 살짝 내려가면 비로소
전체 모습을 보여준다.
새로 설치한 세련된 다리 보다는
촌스러움이 묻어 있는 이 다리가
친근감이 느껴져 더 좋다.
장자도에도 주차장 시설이 있다.
주차장 주변에는 상가도 새롭게 들어섰고...
주차장을 지나 대장도, 장자도를 가볍게 돌아보았다.
1주일 후에 다시 올 계획이라서
그때 볼 것들은 조금 남겨두었다.
장자도 주차장 상가에서
어묵 한 그릇으로 추위를 녹였다.
따뜻한 어묵 한 그릇이면,
이 정도 추위 정도는 충분히 견딜만하다.
다음 주에 선유도에 가면
그때는 가보지 않은 곳들을 찾아
마음껏 걸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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